마야 루돌프는..
미국에서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미국의 배우이자 코미디언입니다.
한국에서는 미국문화에 관심이 많지 않으면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곡 'Lovin' You'를 부른 미니 리퍼튼의 딸이기도 하며, 미국 SNL에서 활약한 크루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여담으로.. 러빙유 노래의 끝에 마야의 이름을 부르는 게 유명하다고 합니다. "lovin' you is easy 'cause you're beautiful.. " 이란 가사만 봐도 엄마의 눈에 딸이 얼마나 사랑스러웠을지 상상이 됩니다. 비록 미니 리퍼튼은 32세의 젊은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지만 이런 사랑스러운 엄마를 두어서인지 마야 루돌프가 엄마를 잃은 슬픔을 코미디로, 연기로 이렇게 승화시킬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참고로 그녀의 남편은 무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BBC선정 100대 코미디 영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중 하나로 선정된 '내 여자 친구의 결혼식'에서 주연의 찐친으로도 등장했습니다. 봉준호 감독님이 기생충 영화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 컨셉같은 두 배우가 시상자로 등장하여 큰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LOOT '돈벼락' 은..
대사가 맛깔납니다. 마야 루돌프의 애드립이 섞였을 것 같은 느낌의 대사가 많아 피식피식 하며 웃으며 봤습니다.
주연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도 입체적이며 사랑스럽습니다.
돈벼락의 내용은 말 그대로 억만장자인 남편이 바람을 피워 이혼을 하게 되며 아내인 몰리가 많은 재산과 재단을 상속받아, 자선재단에서 일을 하며 이혼으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며 성장해 나가는 꿈같은 스토리입니다. 그렇다고 항상 파이팅하거나 올바른 선택을 하는 주인공이 아니라 가끔 바보같이 행동하는데 그에 대해 공감이 가는 밉지 않은 캐릭터라 성장 스토리의 클리셰를 전혀 느낄 수 없고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코미디도 많이 섞여 있어 미국식 조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시즌을 정주행 하여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인종이 등장하지만, 오히려 요즘 할리우드에서 유행하는, "PC(political correctness)에 대한 역차별"을 비꼬는 요소도 조금 보여 오히려 불편한 마음없이 보았습니다. 의도는 어떻든 보는 입장에서 눈살을 찌푸리지 않고 보았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억만장자의 삶을 보여주는 요소가 많아 장소, 의상, 인테리어 등의 볼거리도 제공합니다.
그 중 단연 최고는 몰리의 집으로 나오는 "The One"으로 알려진 Bel Air 거대 맨션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아래 투어 영상도 보고 드라마에서 찍힌 모습, 꾸며진 모습도 찾아보세요. AD(architecturaldigest) 사이트도 확인해보세요.
조연..
돈벼락의 조연할 말이 참 많습니다. 다들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이며 주목할 만한 이들도 있습니다.
MJ 로드리게스
FX TV 시리즈 Pose 의 주연 중 한 명으로 캐스팅되어 트랜스젠더 배우 최초로 에미상 후보에 오른 여배우입니다. 포즈도 엄청난 드라마인데 말 그대로 극 중 배우들이 골저스하고 섬세한 포즈를 취하는 연기를 해서 그런지 이 드라마에서 걷는 모습 하나하나가 골저스 합니다.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고요. 믿고 보는 mj 로드리게즈 언니입니다. 'loot'에서는 사연 있어 보이는 캐릭터인데 이 캐릭터에 대한 많은 것들이 시즌1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즌2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조엘 킴 부스터
제주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미국인이며 배우이며 작가, 코미디언인 그는 코난 사단에 합류했을 정도로 능력있는 88년생 청년입니다. 그리고 (양성애자) 커밍아웃을 하였고 코미디언답게(?) 자조적인 ihatejoelkim라는 아이디의 인스타그램을 운영합니다. 많은 대사를 내뱉지 않아도 씬스틸러처럼 그의 연기에서 과하지 않은 코미디 연기가 돋보입니다. 몰리의 양쪽 팔같은 존재로 등장하는데, 시즌2에서 홀로서기하는 모습을 어떻게 연기할 지도 기대됩니다.
몰리의 남편으로 등장하는 '세브란스'의 그.. 의 또다른 연기를 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애플은 드라마도 잘찍는구나. 일 잘하는구나.'라는 생각을 또 한 번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요새 빠져있는 영화 'US(어스)'의 ost로도 유명한 미니 리퍼턴의 'les fleurs' 곡으로 마무리합니다.
LOOT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다면 IMDB와 왓챠피디아를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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